[차이나머니 M&A 공습] 올 최대 3조…中 M&A 자본이 몰려온다

입력 2016-01-25 11:15 수정 2016-0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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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인수 작년 2배 전망, 영화ㆍ엔터ㆍ하이테크부문 관심

중국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규모가 올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자본은 국내 영화ㆍ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하이테크 부문에도 관심을 둘 전망이다.

25일 삼일회계법인 어드바이저리(Advisory) 5본부의 2016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자본의 한국기업 인수 규모는 최대 3조원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자본의 한국기업 인수 추정 규모인 1조6000억원에 비해 최대 87.5% 늘어난 규모다.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중국자본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중산층 소비욕구의 질적 상승이 배경으로 꼽혔다. 로코조이, 룽투, 소후닷컴, 화처필름, DMG그룹, 로얄그룹 등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지분을 인수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자본의 국내 대기업 인수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중국자본은 국내 코스닥기업 인수에 집중했다. 대기업 인수 사례는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9억3400만 달러)가 유일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기업의 사업재편 의지와 소비재를 강화하는 중국자본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한-중 기업 간 빅딜이 일어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자본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이얼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인수, 켐차이나(CNCC)의 이탈리아 피렐리 인수와 같은 사례가 늘면서 중국자본이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73조원(4000억 위안)이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도 중국자본의 해외 진출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지난해 해외투자 금액은 1110억 달러(약 20조원)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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