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M&A 공습] “자본시장 활기” 기대반 “기술노하우 유출” 걱정반

입력 2016-01-25 11:17 수정 2016-01-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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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전문가 진단

'먹성' 좋은 중국 자본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M&A시장 활성화가 국내 자본시장에 활기를 불어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다만 기대감이 큰 만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중국 자본이 한국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거품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기업의 해외 진출 장려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해외시장, 특히 중국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상황 역시 중국 자본의 국내 시장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기업이 국내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M&A를 통해 한류를 강점으로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국내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단기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비교적 쉽게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란 강점으로 이미 브랜드가 알려져있거나 비교적 용이하게 중국에 진출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기업, 중국보다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문에 있는 기업에 지속적으로 중국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자본 유입이 저금리, 저성장속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적대적 M&A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격경쟁력만 있었던 샤오미와 화웨이가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추게 된 것은 찰나"라며 "'윈윈'관계였던 첫 시작과 달리 차이나머니는 점차 위협적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자본유입이 실제 기업의 가치 제고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 지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임 연구원은 "중국 자본유입과 실제 사업을 통한 시너지효과 발생 및 펀더멘탈 개선 등 구체적인 성과가 언제 나타날지가 예측하기 힘든 변수"라며 "M&A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신사업추가 및 단순 중국 자본 결합의 유도인지, M&A 흥행을 위한 바람몰이용 인지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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