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폭설 한파로 인해 제주공항이 멈춘 가운데, 전 세계를 덮친 최강 한파를 나타내는 신조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동부를 덮친 눈 폭풍을 ‘스노질라’로 표현했다. 눈을 뜻하는 ‘스노우(Snow)’와 가상의 괴수인 ‘고질라(Gozila)’를 합친 말로 최악의 폭설 사태를 뜻하는 것이다.
2010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스노마겟돈’이라는 말도 사용했다. 눈과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Amageddon)’의 합성어다. 눈과 성서에 묘사된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합친 ‘스노포칼립스’라는 말도 쓰인다.
이 같은 말은 최강 한파가 지구의 종말을 연상시킬 만큼 살인적인 천재지변이라는 것을 뜻한다. 중국에서도 이번 한파를 ‘패왕급 한파’라고 표현하다.
전 세계를 강타한 폭설과 한파는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온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다. 원래 ‘폴라 보텍스(북극 소용돌이)’라는 거대한 냉기는 주변을 감싼 제트기류 때문에 극지방 밖으로는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과 중위도의 기온 차이가 줄어들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져, 겨울철 북극의 온도 영하 40~50도에 달하는 폴라보텍스가 이를 뚫고 나오게 된 것이다 .
그 결과 북극의 강력한 냉기의 회오리바람이 한반도 부근까지 내려왔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전국 곳곳에서 한파와 폭설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기상대 등과 협의를 거쳐 항공기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제주공항 통제 기간을 25일 오전 9시에서 같은 날 오후 8시로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