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앞두고 e쿠폰이 인기다.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서비스의 발달로 상품권 시장이 온라인 몰로 확산되면서 명절 선물이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먹거리를 e쿠폰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5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쉽게 주고받고, 계산대에서 바코드만 찍으면 사용할 수 있는 e쿠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주요 온라인몰인 G마켓, 옥션, 11번가의 e쿠폰 판매율은 급성장했다. 특히 설을 앞두고 최근 일주일인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 e쿠폰 관련 매출량이 크게 늘었다.
G마켓은 2014년 대비 지난해 e쿠폰 판매량이 173% 올랐다. 설을 앞둔 최근 일주일은 31%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도넛 167%, 커피 116% 등 프랜차이즈 식음료점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대다수였다. 연휴를 맞이해 가족들과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쿠폰도 120% 판매가 늘었다.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 배달도 195%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G마켓은 백화점 상품권, 홍삼, 베이커리 등 다양한 종류의 e쿠폰을 한자리에 모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 여러가지 떡으로 구성한 ‘떡보의하루 팔도명품세트 1호 기프티콘’과 건강식품 선물로 인기인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10포 기프티콘’을 준비했다.
옥션도 2013년 10%였던 e쿠폰 판매율이 2014년 219%로 올랐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둔 최근 일주일은 지난해 대비 30% 신장했다. 옥션 관계자는 “설과 추석 등 명절연휴를 앞둔 시점에는 외식, 문화생활, 음료 등 e쿠폰 수요가 평소와 비해 매년 평균 40%가량 증가한다”며 “e쿠폰 등 모바일 상품권은 배송 걱정 없이 구입후 바로 사용가능해 당분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번가는 최근 일주일 명절 시즌 e쿠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마트상품권 67%, 카페/레스토랑/베이커리 등 외식상품권 22%, 주유상품권은 37% 상승했다. 11번가 관계자는 “e쿠폰은 시간, 장소의 제약이 없어 바쁜 직장인들이 모바일로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은 10만원대 백화점상품권이 명절 시즌 특히 인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