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지도 펼친 산업계] SK그룹, 플랫폼 비즈니스·바이오 시장 새 강자로 거듭나

입력 2016-01-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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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백신 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해 7월 메르스 백신을 연구중인 모습. 사진제공 SK케미칼
▲SK케미칼 백신 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해 7월 메르스 백신을 연구중인 모습. 사진제공 SK케미칼

SK그룹은 SK 주력 계열사들이 당면한 경영위기가 통상의 방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고, 파괴적 혁신을 통해 종전 게임의 방식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현 방식으로 더는 업계 리더 위치를 굳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 성장한다는 뜻이다. 2016년 경영 화두를 파괴적 혁신을 통한 실행력 제고에 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파괴적 혁신 사례다. 종전 통신시장의 룰에서는 SK텔레콤의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보고, CJ헬로비전을 인수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판단이다. 이른바 판 뒤집기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혁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들의 게임 룰도 바꿔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부채 규모를 축소하고, 자산을 매각하면서 크게 하락했던 경영 실적을 만회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재도약의 재료는 해외시장에서 찾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넘어 필리핀·호주 등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특히 화학사업은 중국 등 신흥 강자의 도전에 직면한 범용제품 대신 넥슬렌과 같은 고부가 화학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올해 2016년 반도체 시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하이닉스는 미세공정 전환 및 3D 낸드의 성공적 도입을 통해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SK케미칼을 중심으로 바이오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혁신의 움직임도 거세다.

생명과학 분야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 신약을 개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또 인지장애·변비·간질·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여서 SK케미칼과 함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나갈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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