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M&A 공습] 중국 기업, 새해벽두 글로벌 M&A 열풍 주도

입력 2016-01-25 12: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이얼의 GE 가전사업부 인수·완다의 레전더리 인수 등 올 들어 M&A 111억 달러 달해

중국 기업들이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인수·합병(M&A) 열풍을 이끌고 있다.

중국 최대 백색가전업체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54억 달러(약 6조550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이미 111억 달러(약 13조4865억원)에 이르렀다. 하이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GE 인수에 합의하면서 미국 2위 가전기기업체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중국 1위 부호인 왕젠린이 이끄는 부동산·엔터테인먼트 대기업 다롄완다그룹은 ‘다크나이트’와 ‘쥬라기 월드’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레전더리픽처스를 35억 달러에 품에 안았다.

중국 국영 화학업체 중국화공집단공사(CNCC, 켐차이나)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이달 초 독일 플라스틱·고무 기계업체 크라우스마페이그룹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M&A에서 영국 제약사 샤이어가 미국 박스알타를 356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된 가운데 하이얼과 완다가 각각 세계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에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M&A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대만 전자기업 혼하이는 일본 샤프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가 방어에 나서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단순 지분 투자를 제외한 중국의 해외 M&A가 총 397건, 935억 달러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2011년(364억 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M&A 규모가 2.6배 커진 셈이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한국 M&A도 13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서치업체 머저마켓그룹의 톰 케인 아·태 담당 매니징 에디터는 “중국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가 글로벌 M&A 열기를 식히려 하고 있지만 올해도 그 속도는 느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M&A로 첨단 기술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지난해 해외 투자는 전년의 957억 달러에서 16% 늘어나 사상 최대인 1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47,000
    • -2.22%
    • 이더리움
    • 4,686,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2.9%
    • 리플
    • 1,922
    • -1.33%
    • 솔라나
    • 323,600
    • -4.32%
    • 에이다
    • 1,300
    • -5.04%
    • 이오스
    • 1,107
    • -1.6%
    • 트론
    • 268
    • -2.9%
    • 스텔라루멘
    • 637
    • -6.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2.07%
    • 체인링크
    • 24,300
    • -2.45%
    • 샌드박스
    • 883
    • -10.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