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전통 계승은 카피가 아닌 재해석”

입력 2016-0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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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전통의 계승은 옛것 그대로 카피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살려 재해석 하는 것이다. 뉴 XJ를 통해 재규어만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경험할 수 있다”(이안 칼럼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재규어는 25일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뉴 XJ’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신차발표회에는 오늘날 재규어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장인 이안 칼럼(Ian Callum)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가 참석해 직접 디자인한 뉴 XJ를 소개하고 재규어 디자인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안 칼럼은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았을 때 이 작품이 왜 좋은지 생각하게 되면 명확한 나만의 방식이 생긴다”며 “흥미를 유발하고 드라마틱한 속성을 포착해 그 느낌을 영감으로 활용하는 것이지 카피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플래그십 세단 뉴 XJ에 대해선 “재규어 디자인의 핵심인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뉴 XJ는 한층 날렵해진 숄더라인과 웨이스트 라인으로 재규어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유니크한 시그니처 그래픽 ‘더블J’ 주간주행등은 멀리서도 한눈에 XJ임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상징적인 요소로, 강렬한 XJ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담한 디자인의 테일램프와 타원형의 테일 파이프는 보다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균형 잡힌 디자인의 전면 그릴로 섬세한 디테일을 더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높였다.

이날 이안 칼럼의 등장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영국 왕립 예술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주 나란히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신차를 한국시장에서 소개한다. 피터슈라이어 사장은 26일 기아차 2세대 K7 신모델 출시행사에 나선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에서 디자인 총괄책임자를 지낸 피터슈라이어는 2006년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로 스카웃됐으며 6년 만인 2013년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안 칼럼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묻는 질문에 “이런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작품에 대해선 코멘트를 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피터슈라이어에 대해선 “굉장히 존경하고 하시는 일에 잘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재규어
▲사진 제공 =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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