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0명 중 8명이 평상시 올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생추나배게가 발표한 ‘수험생의 자세 및 수면 습관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수험생은 전체의 66%에 달했다. 특히, 수험생 28%는 하루의 1/3이 넘는 8시간 이상을 앉아서 보낸다고 응답했다.
평소 앉아있을 때의 자세를 묻는 질문에도 수험생 76%는 ‘몸을 앞으로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자세(44%)’, ‘다리를 꼰 자세(14%)’, ‘엉덩이만 의자에 걸치고 있는 자세(9%)’, ‘턱을 괴는 자세(7%)’ 등 주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는 자세’로 앉는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또한, 목과 허리에 큰 부담을 주는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수험생도 절반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낮 시간 동안 책상에 엎드려 잔 경험’을 묻는 질문에 수험생 65%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일주일에 몇 회 이상 엎드려 자는지 묻는 질문에는 '1~2회'와 '3~4회'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4%와 33%였다.
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한 뒤 통증을 느낀 부위’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목'(69%)과 '허리'(68%), '어깨'(42%) 등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험생 상당수가 고개를 숙인 자세, 책상 위에 엎드린 자세 등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장시간 생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생한방병원 유한길 원장은 “낮 동안의 잘못된 자세습관은 목과 허리 등의 질환 유발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잦은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루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잠자는 시간을 통해 무리한 목과 허리에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험생 48%는 이번 조사에서 권장 수면시간인 6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묻는 질문엔 ‘1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수험생이 35%로 가장 높았고, '30분~1시간 이내'(20%), '20~30분'(2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