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100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순위에서 프랑스와 싱가포르 등에 캠퍼스를 둔 인시아드(INSEAD)가 1위에 올랐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글로벌 MBA 157곳에 대해 학생 국적의 다양성과 수료 후 평균 연수입 등 20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순위를 도출했다.
인시아드는 최근 3년간 1위를 지켰던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2위로 밀어냈다.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이 3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4,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MBA 과정은 2년이지만 인시아드는 절반에 불과한 1년이면서 수료 후 급여는 높은 수준이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인시아드는 1959년 세계 최초로 1년짜리 MBA 과정을 도입했다.
미국 MBA는 100위 안에 47개가 포함됐는데 50개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이 30개로 이 가운데 절반을 영국이 차지했다. 아시아권은 총 13개였는데 이 중 홍콩을 포함한 7곳이 중국이었다. 인도는 3곳이 100위안에 들었다. 아시아권에서 최고는 14위를 차지한 홍콩과학기술대 MBA였다. 인도 아메다바드 경영대학원(24위)은 MBA 취득 전후 임금 상승폭이 최고 수준이었다. 일본 MBA는 이번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성균관대가 69위로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의 59위에서 10계단 하락했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세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31%가 MBA를 나왔으며 특히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CEO는 22명으로, 2위 인시아드(8명)의 배가 넘었다고 FT는 전했다. 하버드와 인시아드의 뒤를 이어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과 와튼스쿨이 각각 7명의 CEO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