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전지 부분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중국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성장 스토리가 유효한 만큼 중장기 투자 매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808억원으로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적자였다"며 "전지 부분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있었고, 재고 폐기와 품질 보상 비용 등으로 6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고도 소형 전지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욱 취약했다"며 "자동차 전지의 매출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미칼 사업 중단 영향까지 감안하면 상반기에는 상당한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1분기에는 52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손익 개선은 2분기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