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류객 밤샘 수송 2만3968명 빠져 나왔다

입력 2016-01-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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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한파로 3일간 발이 묶였던 9만여명의 체류객중 2만4000여명이 제주도를 빠져 나갔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8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5시 20분 제주항공의 김포행 여객기까지 모두 355편(출발 200편, 도착 155편)의 여객기가 운항됐다.

이를 통한 수송객은 총 2만3968명이다. 국제선에서는 중국행 5490명, 방콕행 480명, 홍콩행 322명, 일본행 71명 등이 제주도를 빠져 나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체류객의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을 오전 6시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했고, 이들 노선에 임시편 150여편이 추가 운항됐다.

또한 국토부는 심야 수송에 대비 서울시 등 지자체, 공항공사 등과 협의해 심야 교통편을 준비했다. 공항철도는 26일 오전 4시까지 매시간 정각 인천공항역에서 출발해 서울역까지 승객을 이송했다.

인천공항에는 26일 0시 이후 전세버스 19대를 서울역ㆍ강남터미널ㆍ일산방면으로 투입하고 심야버스 8편도 운행했다. 김포공항은 5호선과 9호선을 1시간 연장 운행하고 전세버스 12대를 지원했다. 김해공항 역시 심야편 승객을 위해 사상역 방면 셔틀버스 5대를 투입하고 경전철을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운행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26일 오전 6시 현재 집계로는 체류객 수송에 국내선 202편, 국제선 24편이 투입돼 각각 약 3만8000명과 3000명을 실어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7일 심야까지 운항이 결정되면 30여편이 더 편성돼 6000석이 추가로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수송에서 저비용항공사들(LCC)은 여객기 보유 대수와 좌석, 국제선 운항 등의 이유로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체류객 수송에 난항을 보였다.

이밖에 25일 오후 10시대에는 제주공항에 시간당 34편이 오가면서 1분 40여 초마다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빡빡한 상황이 연출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어 오후 11시 6분께에는 제주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KE1275 여객기의 엔진(넘버4) 덮개 일부가 파손된 채 발견돼 이에 대한 잔해 수습으로 출·도착하려던 여객기 10여편이 지연운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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