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기준 2015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4조4160억원, 영업이익 9888억원, 당기순이익 87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7%, 46.3% 급감한 수치다. 전기대비로도 매출액은 10.3%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5%, 16.9% 감소했다.
무엇보다 시장과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SK하이닉스의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시장과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돼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기대했다. 시장 예상치는 영업이익 1조 600억원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1분기 1조570억원을 기록한 뒤 △1조840억원(2014년 2분기) △1조3000억원(2014년 3분기) △1조6600억원(2014년 4분기) △1조5800억원(2015년 1분기) △1조3700(2015년 2분기) △1조3800억원(2015년 3분기) 등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같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배경에는 PC수요 부진으로 인한 D램(DRAM) 가격 약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균판매가격이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간 누적실적은 매출액 18조7979억원, 영업이익 5조3361억원, 당기순이익 4조32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올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