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용접봉, 대원강업 지분 10% ‘큰손’

입력 2007-05-21 13:41 수정 2007-05-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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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취득자금만 101억원…15억원 가량의 평가차익도 거둬

비상장 용접재료업체 고려용접봉이 회사 오너와 함께 자동차용 스프링 제조업체 대원강업 지분을 10%대로 끌어올렸다. 현재까지 대원강업 주식을 사들이는 데 쏟아부은 자금만 101억원에 달해 증시의 ‘큰손’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용접봉은 지난 18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대원강업 지분이 8.20%에서 10.24%(61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고려용접봉이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장내를 통해 1.22%(7만3390주)를 추가 취득했다. 또 홍민철(56) 고려용접봉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0.82%(4만9000주)를 사들였다.

고려용접봉은 대원강업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면서도 향후 경영권 영향력을 미칠 의사가 없는 단순 투자 차원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대원강업 최대주주는 허승호(45) 부회장(5.09%)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2.65%(195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고려용접봉이 현재까지 대원강업 주식 매입에 쏟아부은 자금은 주당 평균 1만6345원씩 73억원, 홍 대표는 1만7246원씩 28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식시장의 '큰손' 다운 면모다.

고려용접봉은 지난해 말 현재 상장 19개종목의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증시의 '큰손'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고려아연을 비롯, 한국화장품, 한빛방송, E1, 대구백화점 등이다. 취득원가만 104억원에 이른다.

고려용접봉은 지난 1964년 설립된 용접재료 제조업체다. 지난해 말 총자산이 1992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 1622억원, 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9억9000만원(발행주식 19만8000주, 액면가 5000원)으로 홍민철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다. 투자자문사인 코로아오메가투자자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홍민철 대표이사와 고려용접봉이 각각 43.33%, 39.90%씩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고려용접봉은 대원강업 보유주식으로 현재 상당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기도 하다. 대원강업 18일 종가(1만9000원) 기준으로 고려용접봉 12억원, 홍 대표 3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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