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칼부림 난동男, 서울역서 검거…“무직 50대, 범행 동기 조사 중”

입력 2016-01-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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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출근 시간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의 열차 안에서 칼로 승객들을 위협한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은 난동범과 같은 자리에 있던 승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강씨가 동묘역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했으나 범행 시간 후 1시간 20분 뒤 열차 진행의 반대 방향인 서울역에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난동범 강모(52)씨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는 과도 칼을 꺼내 승객들을 위협했다.

초록색 점퍼를 입고, 초록색 등산가방을 멘 강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승객은 없었으나,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열차안은 아비규환이 됐다.

강씨는 오전 8시 17분 서울역에서 승차해, 22분께 종각역에 도착하자 승객들과 함께 하차했다가 다음 열차에 재차 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가 종각역에서 다시 열차를 탄 후, 어떤 경로로 서울역으로 돌아갔는지 파악하고 있다.

한 여성 승객은 놀라 울며 "갑자기 어떤 남자가 흉기를 꺼내 들어 도망쳤다"고는 급하게 지하철역을 나섰다.

경찰은 종각역부터 청량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호선 역사에 경찰관들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보며 동선을 쫓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강씨의 신원을 확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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