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 뒷걸음질’ 지난해 영업익 6조 3579억원… 전년비 15.8% ↓

입력 2016-01-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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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15% 감소하며 뒷걸음질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에 더해 해외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91조 9587억원 (자동차 72조 6797억원, 금융 및 기타 19조 2790억원), 영업이익 6조 3579억원, 당기순이익 6조 509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496만 3023대를 판매해 2014년 판매 496만 1877대 보다 소폭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만 2313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25만 710대를 판매했다.

매출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91조 95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높아진 80.1%를 기록했다.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 수익성 하락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8% 감소한 6조 3,57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0%, 14.9% 감소한 8조 4594억원 및 6조 50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와 SUV 판매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 원화 대비 이종통화 환율의 기저가 낮아지는 등 환율 환경 또한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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