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국제유가 급락에 기업 어닝쇼크까지…코스피 1870선대로 추락

입력 2016-0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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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과 국내 기업들의 어닝쇼크 소식이 투자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전세계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에 최근 반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영향 받은 뉴욕증시도 급락을 면치못했다.

내부에서는 국내기업의 잇따른 어닝쇼크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케 했다. LG화학은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부진 우려에 7% 넘게 급락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08억원을 알리며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주가는 14%가 넘게 빠졌다. SK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40.7% 감소하며 투심을 냉각시켰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74포인트(1.15%) 하락한 1871.6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지난주 후반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다시 급락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29포인트(1.29%) 하락한 1만5885.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83포인트(1.56%) 떨어진 1877.07을, 나스닥지수는 72.69포인트(1.58%) 내린 4518.4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5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0.34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개인이 감당하기에 벅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1억원, 13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3219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LG화학의 내림세에 영향받아 화학이 2.45% 내렸고, 전기전자도 2.32% 하락했다. 유통업과 은행도 2%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1%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지분 매각 소식에 5.33%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2.15% 내렸다. 삼성에스디에스도 2%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58포인트(0.38%) 내린 678.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46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이 홀로 366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데즈컴바인의 상한가에 힘입어 섬유/의류업이 14.70%의 상승폭을 보였고, 의료/정밀기기도 2.16% 올랐다. 반면 비금속은 3.26% 내렸고, 통신서비스도 3.02%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코미팜과 컴투스가 각각 2.53%, 2.30% 상승했고, 이오테크닉스도 1%대의 상승률일 보였다. 반면 동서는 4.02% 내렸고, 셀트리온, 카카오도 소폭 하락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204.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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