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시가 폭락하면서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덩달아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42% 급락한 2749.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최대폭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7.12% 떨어진 1714.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보다 앞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1만6708.90으로 마감했으며 토픽스지수는 2.33% 떨어진 136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1.15% 내린 1871.69로 장을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83% 밀린 7828.67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5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26% 떨어진 1만8906.21를 기록 중이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을 통해 4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인민은행이 역레포를 통해 공급한 유동성 규모는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하지만 중국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날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유가 급락세 여파로 하락마감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본유출이 1조 달러(약 120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