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참치캔의 나트륨 함량이 표시된 것보다 최대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26일 시중에 판매되는 참치캔 27종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의 나트륨 실제 함량이 표시 함량과 큰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표시된 나트륨 함량과 실제 함량이 가장 많이 차이가 난 것은 산마리노 핫앤스파이시 참치로 실제 나트륨 함량이 715.16mg/100g로 표시된 함량(146㎎/100g)의 4.9배였다.
산마리노 콘드튜나도 실제 나트륨 함량은 863.39mg/100g로 표시의 3.9배 , 센츄리튜나 핫앤스파이시의 실제 나트륨 함량은 754.14mg/100g으로 표시의 2.8배, 사조해표 뱃살참치의 실제 나트륨함량은 532.02mg/100g으로 표시의 1.97배, 하고로모 씨-치킨 L참치의 실제함량은 381.14mg/100g으로 표시의 1.65배 수준이었다.
현행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나트륨은 표시량 대비 120%(1.2배) 이내까지 허용된다.
5개 제품을 제외한 22개 제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과 표시 함량의 차이가 이 기준 한도를 넘지 않았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 차이도 컸다.
나트륨 1일 영양소 기준치(2000mg) 대비 나트륨함량(100g 기준) 비율은 동원 건강한 참치(저나트륨)의 경우 5.1%인데 비해 산마리노 콘드튜나의 경우 43.2%로 동원 제품의 8.5배였다.
일반 살코기 참치캔 제품보다 고추 참치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오뚜기 고추참치(755.22mg/100g), 센츄리튜나 핫앤스파이시(754.14mg/100g), 사조 고추참치 (734.72mg/100g), 산마리노 핫앤스파이시(715.16mg/100g), 동원 고추참치(630.19mg/100g) 등 고추참치 5종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717.89mg/100g으로 나트륨 1일 영양소기준치의 35.9% 수준이었다.
이는 살코기참치의 평균 나트륨 함량 337.06mg/100g의 두 배를 넘는 양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전 제품에 비소 성분이 소량 검출됐다. 특히 19개 제품에서는 비소량이 0.5mg/kg을 넘었다.
현재 쌀의 비소 CODEX(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운영하는 국제기준) 허용기준은 '0.2mg/kg이하',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제소금과 캡슐류 비소 기준은 각각 '0.5mg/kg이하', '1.5mg/kg이하'이다.
강난숙 대전소비자연맹 회장은 “참치통조림에서 납·카드늄·메틸수은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극소량이긴 하나 비소 성분이 나왔다”면서 “양은 적지만 축적의 문제가 있는 만큼 소비자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쌀·정제소금 등과 같이 참치캔에도 비소의 허용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