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맞대결한다.
김경태는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ㆍ7398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개막전 겸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ㆍ약 12억500만원)에 출전, 스피스와 1라운드에서 같은 조 플레이를 펼친다.
지난 시즌 JGTO에서 5승을 달성하며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타상을 수상한 김경태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JGTO 타일랜드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5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안병훈(25ㆍCJ오쇼핑)과 공동 5위를 차지한 스피스는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JTBC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은 스피스의 올 시즌 첫 시험 무대였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된 대회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스피스에 왕좌를 내준 맥길로이와 상승세의 스피스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맥길로이는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 스피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경태와 스피스는 16조에 속해 오전 7시 5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미야자토 유사쿠(일본)도 같은 조에 속했다.
세계랭킹 26위 안병훈도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병훈은 지난 시즌 유럽 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날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톱랭커다운 기량을 뽐냈다.
안병훈은 김경태ㆍ스피스 조에 앞선 15조에 속해 오전 7시 40분 다니하라 히데토(일본), 프라야드 막셍(태국)과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JGTO 상금순위 8위에 오른 황중곤(24ㆍ혼마골프)과 왕정훈(21), 양용은(44), 이수민(23ㆍCJ오쇼핑), 박상현(33), 류현우(34), 김형성(36) 등 한국 톱랭커들도 대거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선수로는 스피스를 비롯해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 유라시아컵 아시아팀 단장을 맡은 지브 밀카 싱(인도), 대런 클라크(아일랜드), 가타야마 신고(일본) 등이 출전한다.
한편 이번 SMBC 싱가포르 오픈에는 아시안투어 톱랭커 60명과 JGTO 상위 60명,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50위 이내에는 스피스와 안병훈, 도널드슨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