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기준없는 조회공시...투자자만 '골탕'

입력 2007-05-22 08:12 수정 2007-05-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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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인수전 '효성'만 조회공시 요구...STX 등 여타상장사 닷새째 '전무'

공정한 주식 거래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된 조회공시 제도가 운영주체인 증권선물거래소(KRX)의 불명확한 기준으로 되레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거래법은 상장사들의 주요 경영사항이나 그에 준하는 사항에 대해 풍문 또는 보도의 사실 여부을 확인하거나, 상장사의 주가나 거래량이 현저하게 변동이 생길 경우 KRX가 조회공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극동건설 인수전 보도에 대한 KRX의 대응은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기준이 있는지 조차 의구심을 들게 한다는 지적이다.

KRX는 지난 11일 오전 9시11분 효성에 대해 '극동건설 및 스타리스 인수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전날 저녁부터 여러 매체들이 효성이 극동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효성은 이같은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같은날(11일) 오후 5시 45분 극동건설 및 스타리스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당시 보도 내용은 극동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여러 업체 중 효성만을 언급한 내용이었고, KRX가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장사도 효성 1곳이었다.

뒤이어 17일 오전 부터는 상당수 매체들이 효성외에 STX, 유진기업, 동양메이저, 대한전선 등 구체적인 상장사들을 거론하며 웅진, 한화그룹 등을 포함해 7개가 극동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KRX는 효성 외에 극동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상장사들이 보도를 통해 언급된 이후 닷새가 지난 22일까지도 거론된 STX, 동양메이저, 대한전선, 유진기업 등 상장사들에 대해 단 한건의 조회공시 요구도 없는 상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수합병(M&A)이라는 상장사들의 중요한 경영정보에 대해 수일간 회사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공시부 관계자는 "11일 효성이 극동건설을 인수한다는 보도는 첫 정보여서 조회공시를 요청했지만 일주일 뒤에 7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는 조회공시를 요구할만한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보의 중요성 차원에서 처음 나온 것과 일주일 뒤에 나온 것은 차이가 있고, 거론된 업체 각각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효성이 극동건설 인수에 참여한 것만이 정보로써 '중요'하고 이외 상장사들은 '별볼일 없다'는 의미인지 일관성 없는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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