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2조 3543억원… 3년 연속 감소세

입력 2016-01-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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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년 연속 감소하며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하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27일 진행된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당기순이익 2조 63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판촉비 증가와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8.5% 감소한 2조3543억원에 그쳤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3조 5223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늘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선진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원수출국들의 부진 지속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현재 건설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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