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해 주소지도 부산으로 옮긴 최 대표는 1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영도 시민들과 만나 민심을 듣고 유세 활동에 한창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홍 대표는 제 선거구의 흑진주라고 할 만한 분”이라며 “영도 판자촌에서 할머니 손에 자라나 금융계에 투신해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극찬 한 바 있다.
27일 최 대표는 “과거 총선 때마다 여러 차례 권유를 받아왔고 많은 고민 끝에 정치의 길로 들어서면서, 고향이자 뿌리인 부산 영도에서 20대 총선 예비 후보로 나섰다”며 “그동안 많은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지역과 사회 집단의 이해상충을 조절하는 공익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최 대표는 정치인으로선 새내기이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특히 부산에서 어려운 유년시절을 겪었음에도 성공한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로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부산 영도 판자촌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유복자인 그는 배추 장사를 하는 할머니 손에 자랐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땄다. 이후 미국 베어스턴즈증권과 대우증권 파생팀장, 미래에셋증권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 했다.
지난 2002년부터 랜드마크자산운용 CEO를 역임하며 ING, 맥쿼리 등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 시켜 인수합병(M&A)을 주도한 바 있다.
랜드마크운용 재직시절인 지난 2003년 ‘1억 만들기 펀드’를 출시해 국내 적립식펀드 붐을 일으킨 주인공도 바로 최 대표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그는 바쁜 운용사 CEO 재직 시절에도 지난 2011년 50대의 나이에 유명 남성지 맨즈헬스가 주최한 몸짱 선발대회에 나가 20~30대 젋은 후보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누구보다 어려운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그는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다. 실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기도 한 최 대표는 영도의 독거 노인, 불우한 환경의 젋은이들의 장학금 등을 지원해왔다.
최 대표는 “일단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나 그들이 원하는 부분과 영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지역 출신이기도 하지만, 정치는 연고가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그 지역을 대변하고 대표자로 나서 국정 활동도 원할히 진행할 수 있다. 정치인으로선 새내기지만 지역과 국가 경제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크니 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