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영화株…내부자에 ‘쇼박스’ 웃고, 대호에 ‘NEW’ 울고

입력 2016-01-27 16:11 수정 2016-0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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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영화 내부자의 흥행으로 ‘쇼박스’의 주가가 화색인 반면 ‘대호’의 흥행부진에 따라 NEW의 주가도 울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배급사인 쇼박스와 NEW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7일 7960원이던 쇼박스의 주가는 이날 8640원을 기록해 8.54%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NEW의 주가는 7.56% 하락했다.

쇼박스의 상승세는 실적에 힘입은 바가 크다. 쇼박스는 지난 4분기 매출 3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42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7.2%, 730.8% 오른 호실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개봉했던 영화들의 연이은 성공이 바탕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영화 ‘내부자들’의 투자손익은 약 5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10억원, ‘사도’가 9억원의 투자손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쇼박스는 작년 하반기에 ‘암살’, ‘사도’, ‘내부자들’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며 “특히 4분기에 개봉한 ‘내부자들’이 든든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쇼박스의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본편의 흥행가도에 이어 지난 26일기준 약 200만명의 관람객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최종 관객수 210만명을 가정한다면 투자이익 21억원이 1분기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설시즌을 겨냥해 개봉하는 ‘검사외전’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쇼박스는 2016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할 전망이다”며 “내달 3일 개봉 예정인 ‘검사외전’이 설 연휴를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NEW는 영화 ‘대호’에 심하게 물린 모양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대호의 누적 관객수는 176만명(26일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NEW의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호의 최종관객수는 200만 명 미만에 그칠 전망인데, 이 경우 ‘대호’로 비롯된 손익은 13억원 적자로 추정된다”며 “지난 4분기에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며, 지난해 연간실적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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