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FOMC 실망감·애플 실적 부진에 하락…다우 1.38%↓

입력 2016-01-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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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겠다는 신호를 확실히 주지 않은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은 부진한 실적을 보여 기술주 약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77포인트(1.38%) 하락한 1만5944.4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0.68포인트(1.09%) 내린 1882.95를, 나스닥지수는 99.51포인트(2.18%) 급락한 4468.17을 각각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FOMC 성명은 “경제성장이 지난해 말 둔화했다”고 진단하면서 “해외 경제와 시장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고 미국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상 결정 당시 “해외 경제 위험이 감소했다”고 말해 사실상 한 달 만에 견해를 수정한 것이다.

연준의 경제 진단이 9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달보다 다소 후퇴했지만 “완만하게 추가 금리 인상을 진행하며 그 속도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는 종전 표현을 유지한 것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했다.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했기 때문.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여전히 선택사항으로 남겨두면서 시장이 올해 경제는 물론 연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저 증가폭이다. 또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아이폰 판매가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이날 애플 주가는 6.55% 급락했다.

보잉도 올해 실적 전망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8.93% 폭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증시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2.30달러로 전일 대비 2.7% 급등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원유 재고는 늘어났지만 WTI 인도 지역이자 미국 최대 원유 저장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지난주에 6340만 배럴로 전주 대비 77만1000배럴 줄었다는 소식이 원유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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