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로 수익구조를 잘 개편했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호조를 띤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작년 4분기 라인 캐릭터 사업 매출이 80%가량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2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4분기 매출액이 89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9.2%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6억원, 당기순이익은 141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5.0%, 9.1%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4년 대비 17.9% 증가한 3조2512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의 실적은 글로벌과 모바일 부문에서의 성장이 견인했다. 네이버의 작년 4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네이버의 해외 사업을 이끄는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의 연결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6.0%, 전 분기보다 1.0% 증가한 326억엔(약 3317억원)을 나타내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네이버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56%로 확대돼 PC(44%)를 앞섰다. 사업별 매출 및 비중은 △광고 6469억원(73%) △콘텐츠 2173억원(24%) △기타 259억원(3%)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타 매출(259억원)은 라인 캐릭터상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4%, 전 분기보다 46.8% 불어 이목을 끌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에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과 모바일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라인·웹툰·V(브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