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6년간 1393억 투입 심해유인잠수정 개발 추진

입력 2016-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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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시 세계 6번째 보유국

심해 650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심해유인잠수정 개발이 추진된다. 우리나라가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6번째 보유국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연구자가 수심 6500m까지 내려가 심해를 직접 탐사할 수 있는 심해유인잠수정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금년 하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총 1393억원을 투입해 20톤 규모의 심해유인잠수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고 기재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실시여부를 금년 4월초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6000m이상 심해를 탐사할 수 있는 유인잠수정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5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6번째 보유 국가가 되는 셈이다.

심해유인잠수정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국가 해양과학기술력의 상징이자 척도다.

6500m급 유인잠수정을 보유하게 될 경우 마리아나해구 등과 같은 극히 일부 심해를 제외하고 전 세계 심해의 99%를 탐사 가능하게 된다.

세계는 20세기 후반이후 산업발달에 따른 자원 수요의 증가와 육상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심해자원을 둘러싸고 해양 경제영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해양개발을 위한 첨단 심해 탐사장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심해유인잠수정은 심해의 정밀 해양과학 탐사를 통해 심해저 자원개발에 필요한 정보취득과 작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심해유인잠수정은 해양과학 탐사는 물론 해양구조물의 설치 및 유지보수, 해양사고 시 구조․구난, 해양영토 및 해양환경 관리, 해저유물 발굴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이 1964년에 개발한 세계 최초의 심해유인잠수정 앨빈(Alvin)은 1970년에 심해 생명체의 보고인 해저열수구를 세계최초로 발견했고 1986년에는 1912년 북대서양 수심 4000m에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수색․발견하는 등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심해유인잠수정 개발시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심해유인잠수정 총사업비 1393억원을 투자할 경우 2476억원의 신규시장과 1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나. 또 심해 장비 및 관련 기술 확보로 연간 해외 임대료 400억원, 핵심 부품 국내수입액 61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 등이 기대된다.

윤종호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심해유인잠수정의 개발은 해양 경제영토 확보는 물론 해양강국으로서의 위상제고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심해유인잠수정의 조기 건조를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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