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가 결제 부문이 페이팔 분사 이후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베이는 27일(현지시간) 나스닥 거래소 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만 달러 감소한 23억2000만 달러(약 2조7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과 대체로 비슷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0억2000만 달러에서 4억7700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EPS)은 5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와 들어맞았다.
실적이 월가 예상과 비슷하게 갔지만 이베이는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베이는 올해 1분기 EPS가 43~45센트, 매출은 20억5000만~2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전망인 48센트 EPS와 21억6000만 달러 매출을 밑도는 것이다.
올해 전체 전망치도 EPS는 1.82~1.87달러, 매출은 85억~88억 달러로 각각 제시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1.98달러 EPS와 89억9000만 달러 매출에 못 미쳤다.
전망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이베이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3% 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