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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고법 형사10부 심리로 열린 정 회장 항소심 공판에서 정 회장은 변호인 보충 신문을 통해 개인 재산으로 `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해 향후 7년 간 나눠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개인 자산으로 기금을 조성해 향후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할 예정으로 우선적으로 1년 안에 12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출연기금의 구체적 용도와 운영을 관여할 가칭 `사회공헌위원회'를 올 하반기에 구성해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 내겠다"며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포함한 전 국민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서울시에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광역시와 도청 소재지 등 12개 도시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차세대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공헌기금은 장애인ㆍ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시설 건립, 환경친화적ㆍ지구온난화방지 사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공판에서 재판부가 요구한 수사 관련서류와 국내에서 비자금 조성ㆍ사용을 처벌한 시기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5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릴 예정으로 검찰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