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언론재벌’머독, 블룸버그 대선 출마 촉구…이유는?

입력 2016-01-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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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퍼트 머독, 마이클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블룸버그
▲(왼쪽부터) 루퍼트 머독, 마이클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사진=AP뉴시스/블룸버그

미국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4)이 27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독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이 블룸버그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일단 대선에 참여할 때까지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이 바뀔 수 있고, 특히 선거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머독이 블룸버그에 출마를 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트위터를 통해 블룸버그를 지목하며 “(도널드) 트럼프가 점점 매우 진지한 후보가 돼가고 있다”면서 “이제 다음 억만장자 후보가 나올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머독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트럼프는 안된다”는 그의 평소 소신도 있지만 최근 트럼프와 자신이 소유한 방송채널 폭스뉴스와 트럼프의 갈등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해 8월 폭스뉴스 주최 1차 TV토론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을 부각시킨 유명 여성앵커 메긴 켈리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급기야 트럼프는 28일에 열리는 7차 TV토론 진행자 중 한 명이 켈리인 것으로 알려지자 토론회 불참을 선언하며 연일 폭스뉴스와 켈리를 공격하고 있다.

머독과 블룸버그는 언론 재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머독은 현재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직을 맡고 있다.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포스트 등이 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뉴욕 시장 3선을 역임한 블룸버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블룸버그통신을 세계적 미디어 그룹으로 키운 억만장자 기업인이다. 그는 최근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독의 출마 촉구로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설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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