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8일(현지시간) 3400억 위안(약 62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현금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800억 위안을, 28일짜리 역레포로 2600억 위안을 각각 투입했다. 은행은 지난 26일에도 4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이번 주 두 차례 공개시장 조작으로 시장에 푼 유동성은 총 59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민은행이 이달 들어 순공급한 유동성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1조1350억 위안, 중기유동성창구(MLF)를 통한 6125억 위안 등 총 1조8000억 위안에 이른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5528 위안으로 고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민은행이 5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소폭 올렸다면서 지난해 10월 13일 이후 최장 기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