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구글 인공지능 컴퓨터와 바둑대결… 승률이 5대 5?

입력 2016-01-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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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천재’ 이세돌<사진> 9단이 ‘알파고(AlphaGo)’라는 바둑 인공지능 컴퓨터와 대결을 앞둔 가운데 승률이 5대 5라는 전망이 나왔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오는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승률을 50대 50으로 예상했다.

28일 하사비스는 영국 런던에서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의 기자들과 화상으로 연결해 알파고의 개발 과정과 학습 방법 등을 소개했다.

하사비스는 “저희도 자신 있지만 이세돌 9단도 상당히 자신 있어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며 “만일 진다면 당연히 재도전을 고민하겠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일단 대국을 치르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둑에서 이기려면 바둑판의 형상을 인지하는 기능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둑을 더 잘 둘 수 있는 학습 역량, 모든 가능성을 검색하는 탐색 트리 기법 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능력을 현실 세계에 대입하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구조를 찾아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범용적인 알고리즘을 갖게 된 셈”이라며 “결국 바둑이라는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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