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0.92달러(2.9%) 상승해 배럴당 3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배럴당 34달러 대로 거의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85센트(2.6%) 상승한 배럴당 33.9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이 감산에 협조할 조짐이 나오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이 2월에 회의를 열고 감산 가능성을 협의한다는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의 보도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5% 감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며 2월 회동에서 5%의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감산 실현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이날부터 거래된 4월물은 전날보다 0.2달러 하락한 온스당 1116.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대체투자처로서 매력이 후퇴한 영향이다. 그러나 29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