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어닝쇼크에 빠졌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5% 급증한 4억8200만 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4분기에 세웠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보다 22% 증가한 357억 달러를 기록해 역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순익과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망감으로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15%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순익 7억4290만 달러(주당 1.55달러), 매출 359억 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은 강달러로 매출에서 12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물류 인프라와 신제품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아마존 방식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면 아마존이 투자를 재조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60억 달러 이상 늘어나면서 어떻게 주당 순이익(EPS)은 불과 55센트 증가했는가”라며 “현재 투자자들은 이 점을 가장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