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매직’ 통했다… KT 3년만에 영업익 1조 클럽 복귀

입력 2016-01-29 08:43 수정 2016-01-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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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황창규<사진> 회장이 취임 후 주력한 무선사업과 미디어ㆍ콘텐츠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성장을 견인했다.

KT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2조2812억원, 영업이익1조292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6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황창규 회장의 선견지명이 실적성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취임 초기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내부의 반발이 높아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기가 인터넷을 강조하면서 무선사업 강화에 주력했고,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집중한 결과 2년 만에 KT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KT는 지난해 전체 서비스 매출은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와 매출이 성장하고, 구조적인 비용혁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선사업은 7조3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매출은 LTE 보급률 증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데이터충전’과 같은 데이터 부가상품 판매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가입비 폐지, 상호접속료율 인화 등 기타 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무선매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1.1%인 1283만명을 기록했다. 4분기 1인당 평균 매출(ARPU)은 3만6491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미디어ㆍ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이었다. 특히 IPTV는 고객의 기호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선제적인 UHD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가입자 65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글로벌 ICT 사업수주 성과로 ITㆍ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사업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기가 인터넷은 전국 상용화 1년3개월여 만에 11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KT는 올해 기가 인프라에 투자지출을 집중, 기가 커버리지를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아파트 단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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