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이 시장 전망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12월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이 가구당 31만8254엔(약 32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2.4% 감소보다 부진하고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직장인 가구의 가구당 소비지출은 34만474엔으로 전년보다 5.0% 줄어들어 역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3%로 전월과 같았고 시장 전망과도 부합했다. 2015년 전체 평균 실업률은 3.4%로 2014년에 비해 0.2% 떨어졌다. 일본 실업률은 5년 연속 하락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 수 비율)은 지난달에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1.27배로 1991년 12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26배도 웃도는 것이다. 유효구인배율이 높으면 그만큼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쉽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체 평균 유효구인배율은 1.20배로 6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역시 2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