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디어 행동 개시하나…산유국 2월 5% 감산설, 진실은?

입력 2016-01-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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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의 감산설에 원유시장이 연일 들썩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설을 일축했지만 시장은 이미 감산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92달러(2.9%) 상승해 배럴당 33.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WTI 장중 배럴당 34달러대로 거의 3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배경에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있었다. 이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OPEC과 비(非) OPEC 회원국 등 세계 주요 산유국이 내달 저유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2월에 감산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박 장관은 사우디로부터 5% 감산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박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8% 넘게 뛰었다.

하지만 OPEC 고위 관계자는 감산과 관련한 회의는 예정에 없다며 노박 장관의 발언을 즉각 부인했다. 5% 감산은 알제리와 베네수엘라 등이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사우디가 감산을 제안한 적도, 러시아에 감산 동참을 요구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OPEC의 정기 총회는 6월에 열린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제이슨 보도프 컬럼비아대학 글로벌에너지정책연구소 소장은 “감산 의견에 대한 OPEC 회원국들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는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과잉은 이어지는 탓이다. 이 때문에 감산설은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감산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국가 재정의 40%를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도 감산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특히 사우디와 러시아가 시리아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OPEC과 러시아 간의 감산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러시아는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최우방국이지만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인 알아사드의 퇴진을 원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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