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농가의 수입이 지출보다 더 늘면서 채산성 3년만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5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04.4로 전년(102.7)보다 1.7% 상승했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의 채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가가 생산해서 판매하는 농·축산물과 농가가 구입하는 생활·농업용품의 가격 상승폭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농가의 재정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다. 농가 입장에서는 농가교역조건지수가 높을수록 좋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2006년 110.2에서 2007년 109.5, 2008년 97.4, 2009년 94.8로 낮아진 뒤 2010년 100, 2011년 104, 2012년 110.7로 높아졌다. 하지만 2013년 105.7, 2014년 102.7로 떨어지다 지난해 반등했다.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것은 농가구입가격지수보다 농가판매가격지수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가판매지수는 농산·축산물 69개 품목의 가격지수로, 지난해에는 전년(111.3)보다 2.3% 상승한 1113.8을 기록했다.
반면, 농가가 447개 품목에 지출하는 비용에 해당하는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지난해에 109.0를 기록해 전년(108.4)보다 0.6%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