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중남미 낙태 고려↑

입력 2016-01-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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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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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의 공포로 중남미 여성들 중 낙태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각국 정부가 임신을 피하라고 권고하면서 많은 중남미 여성들이 아예 출산을 포기하거나 불법 낙태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엄습한 중남미 국가 대다수가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는 심각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 강간으로 인한 임신, 산모의 목숨이 위험한 경우나 기형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소두증 의심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극에 달했음에도 브라질 정부는 소두증을 낙태 허용 범위에 넣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1974년 아프리카 대륙의 우간다에 처음 발견 됐다. 우간다의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후 발견 된 숲의 이름을 따 ‘지카 바이러스’로 불리게 됐다. 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플라비바이러스’ 계열이다.

'이집트숲모기'를 비롯해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리면 사람도 감염된다.

사람 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52년 우간다에서다. 이후 아프리카와 남태평양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소수 발병이 확인되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발병한 후 빠르게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 중이다.

사람끼리의 전파는 일반적이지 않다. 하지만 타히티의 한 남성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이 있어 사람 간 감염도 배제 할 수는 없다. 또한 성관계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지카 바이러스의 증상은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근육통, 두통, 눈 충혈 등의 가벼운 증상이 2∼7일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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