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9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는 소식으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119.41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오른 1.094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0.70엔으로 0.55% 상승했다.
BOJ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주재로 열린 이날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로 채택하기로 했다. 일본에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BOJ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이는 BOJ가 경기부양책을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벗어났다.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 국내 경기와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BOJ가 과감히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이날 내년 3월 마감하는 2016 회계연도 물가 상승률 전망을 종전 1.4%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물가 안정 목표 달성 시기도 종전의 ‘2016 회계연도 후반쯤’에서 ‘2017 회계연도 전반쯤’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