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하면서 중국 인민은행 등 다른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연쇄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BOJ는 이날 열린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0~0.1%에서 -0.1%로 낮췄다. BOJ가 기준금리를 조정한 것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도입한 것은 사상 최초다. 통화정책 동결을 예상했던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저물가 현상이 이어지자 극약처방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BOJ의 결정이 중국 인민은행 등 다른 아시아 중앙은행들에 대한 행동 압력이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전략가는 “BOJ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물론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 정책적 괴리를 더 확대한 것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BOJ의 행보는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손절매(Stop-loss)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아담스 PNC파이낸셜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공격적인 완화책 도입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이 연준의 긴축 행보를 따라하기에는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 외에 저유가에 민감한 다른 국가들이 올해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