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저격수'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2심도 실형

입력 2016-01-29 14: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8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화식(53)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이승련 부장판사)는 29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유회원(65)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도 전과 동일하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장 전 대표는 8억여원에 대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해고한 데 따른 보상금으로, 단체 활동과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장 전 대표는 이러한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월 50만원의 고정적인 활동비를 받았는데, 그 출처가 후원금인 점을 감안하면 '공동대표'라는 직함을 사용한 장 전 대표는 당연히 단체의 존립목적에 따라 활동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유 전 대표를 고발한 형사사건 고발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론스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하는 것은 단체의 활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장 전 대표가 활동을 중단한 이후 대체자를 따로 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하는 장 전 대표가 시민활동 전반에 불신을 초래하고도 여전히 (받은 돈이) 해고보상금이었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외환카드에서 해고된 장 전 대표는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 하면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유 전 대표를 고발했다. 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대표가 2011년 7월 파기환송심 진행 도중 법정 구속되자, 장 전 대표는 론스타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써주는 대가로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장 전 대표는 유 전 대표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론스타의 외환카 드 인수 과정에서 정리해고된 장 전 대표가 부당해고에 대한 보상 으로 합의금을 받은 것이고, 8년 간의 임금과 보상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큰 금액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경제성장 1%대 회귀하나…한은, 성장률 내년 1.9%·2026년 1.8% 전망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5:0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474,000
    • +1.96%
    • 이더리움
    • 4,966,000
    • +4.17%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3.32%
    • 리플
    • 2,050
    • +6.55%
    • 솔라나
    • 330,500
    • +2.83%
    • 에이다
    • 1,395
    • +3.64%
    • 이오스
    • 1,112
    • +1.09%
    • 트론
    • 279
    • +1.09%
    • 스텔라루멘
    • 674
    • +1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250
    • +7.07%
    • 체인링크
    • 24,950
    • -0.32%
    • 샌드박스
    • 830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