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사재출연 재판 영향 금물"

입력 2007-05-23 14: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참여연대, "순수성 의심...불법행위 규명이 우선"

향후 7년에 걸쳐 약 1조원의 사재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겠다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약속에 대해 시민단체가 강력하게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위원장 김진방 인하대교수)는 23일 논평을 내고 "현대차그룹이 사업기회를 유용해 축적한 재산은 사회에 환원돼야 할 개인재산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에 반환돼야 할 회사재산"이라며 "정 회장의 사재출연 약속이 재판에 회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범법행위에 대한 항소심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4월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즈음해 1조원 상당의 사회공헌기금 출연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달 5일 결심공판에 앞서 발표하는 것은 그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특히 "정 회장의 이번 발표와 관련 재판부의 태도 역시 납득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재판 중 사재출연 계획 제출을 종용한 것은 집행유예 선고를 위한 명분을 피고인측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위원회는 "사회환원을 약속한 1조원의 자금의 원천은 현대차그룹의 사업기회를 정 회장 부자가 편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취득한 글로비스 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첫걸음은 먼저 배임 등의 불법행위를 해소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변호인 보충신문을 통해 "향후 7년에 걸쳐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사재 출연할 것이며, 올해 안에 12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335,000
    • -0.73%
    • 이더리움
    • 2,800,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492,600
    • -0.73%
    • 리플
    • 3,426
    • +2.94%
    • 솔라나
    • 185,900
    • -0.48%
    • 에이다
    • 1,066
    • -0.09%
    • 이오스
    • 742
    • +0.27%
    • 트론
    • 328
    • -1.5%
    • 스텔라루멘
    • 416
    • +4.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100
    • +1.13%
    • 체인링크
    • 20,490
    • +4.12%
    • 샌드박스
    • 415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