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인민은행·일본은행 부양책에 급등…상하이 3%↑

입력 2016-0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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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29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일본은행과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2737.60으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은행의 부양책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중에 1000억 위안(약 18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28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800억 위안을, 7일짜리 역레포로 200억 위안을 각각 투입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춘제(설) 기간 전후인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유동성을 유지하고자 공개시장조작 횟수를 2차례에서 매거래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설 연휴인 2월 7~13일은 제외된다. 이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자금 부족 사태를 막으려는 조치다.

BOJ는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0~0.1%에서 -0.1%로 낮췄다. BOJ가 기준금리를 조정한 것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은 사상 최초다. 앞서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동결을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BOJ의 이번 결정이 중국 인민은행 등 다른 아시아 중앙은행의 ‘행동’ 압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1월 한 달간의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22%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블룸버그가 이번 주 전략가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상하이 지수 바닥을 2500선으로 봤다. 그러나 이날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얼윈 샌프트 맥쿼리캐피탈 중국 전략가는 “1월 매도세는 매우 지독했으나 동시에 (매수의) 기회가 열렸다”면서 “2009년 저가에 중국 주식을 사들였던 것처럼 지금은 7년 만의 최고의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우 콴 JK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과매도세에 처해있어 저가매수세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면서 “최근 하락세는 과도한 비관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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