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모습을 보였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주가 상승의 신호탄 역할을 할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정연주 사장은 이날 제출한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1일 장내를 통해 자사주 2000주를 주당 7만3155원에 추가 매입, 보유주식이 4만7750주(0.01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지난 2003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정 사장은 2년여가 흐른 지난 2005년 7월 1만6390주를 시작으로 9월 5220주, 12월 4020주 등 그 해 2만5630주를 매입했다.
이 같은 행보는 해를 넘겨서도 이어져 지난해 1월 3370주를 시작으로 7월까지 1만437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로는 올 초까지 한 동안 뜸했다.
올들어 자사주 매입이 재개된 것은 8개월만인 3월5일 2850주를 사들이면서 부터다. 이어 4월19일에도 2900주를 매입해 결국 이번달 취득분까지 한달에 한 번씩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경영상황에 훤할 수 밖에 없는 정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예사롭지 않는 행보로 받아들일 만하다. 정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입에 나설 당시만 해도 주가는 1만5000원대였다. 하지만 2년도 채 안된 지금 주가는 23일 현재 7만9600원을 기록중이다.
따라서 3월 이후 재개된 정 사장의 이번 행보도 향후 회사가치 호전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며 현 단계에서 추가 상승의 신호탄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의 사들인 자사주에 대한 평가차익도 상당하다. 정 사장이 지금까지 주식 매입에 들인 자금은 총 14억원 가량으로 주당 3만758원꼴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3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4만8842원씩 무려 23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2년도 채 안된 기간 동안 수익률이 158.8%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