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일본은행이 도입키로 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안고 있어, 대체로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성장과 저금리 하에서는 금융 정책도 기존과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해 12월에 결정한 제로 금리 정책의 해제에 대해서는 “실수를 한 것”이라며 조기 추가 금리 인상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선진국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장기 침체론을 주창하고 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금융 위기 이후 7 년 가까이에 회복 국면에 있지만 평균 성장률은 2.1%에 불과하다”며 저성장에 우려를 표시,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세계 경제에 있어서 좋은 일이다. 중앙은행이 솔선수범해 과거의 금기도 깨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