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겸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ㆍ약 12억500만원)이 이번에는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어린왕자’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송영한은 30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ㆍ739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13번홀(파4)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와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날 3라운드는 오후 들어 3인 1조로 출발(당초는 2인 1조 플레이)할 수 있었다. 전날 기상악화로 인해 중단된 2라운드 잔여 홀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송영한은 잔여 홀 없이 3라운드 티오프만을 기다렸다. 3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송영한은 2위권과 타수를 벌리며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듯했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1번홀(파4)에서도 보기로 한 타를 잃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을 파로 마친 상황에서 경기 중단 신호음이 울렸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6번홀(파4)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송영한에 3타 뒤진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스피스는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7번홀(파5)을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2번홀(파4) 버디 후 15번홀(파4)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3라운드 18홀을 전부 소화한 왕정훈(21)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스피스와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했다.
최진호(32)도 18홀 경기를 마쳤다. 최진호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3언더파로 공동 16위,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세계랭킹 26위 안병훈(25ㆍCJ오쇼핑)은 7타를 잃고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3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JGTO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는 2라운드까지 성적 부진으로 3라운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SMBC 싱가포르 오픈 3라운드 잔여 홀과 최종 4라운드는 31일 오전 열린다. JTBC골프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