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민국과 일본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SBS 박문성 해설위원의 사연이 화제다.
박문성은 과거 '사랑한다 내 꿈아'라는 책을 펴냈다. 여기서 박문성은 외팔이 축구선수 '네나드 스렉코비치'의 사연을 소개하며 '열정, 그것은 기적의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장애을 극복한 사람들을보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꿈을 주고 싶습니다."라는 스렉코비치의 멘트도 적었다.
스렉코비치는 인터넷에서 팔이 한 쪽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세르비아 국가대표로 발탁된 사연이 전해졌지만, 사실은 한 네티즌이 장난삼아 올린 거짓 사연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해외축구 전문가를 자처하는 박문성이 인터넷 루머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저서에 코멘트를 인용한 셈이다.
스렉코비치로 알려진 선수는 사실은 '두산 바스타' 선수다. 이탈리아 명문 라치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도 포털사이트에 검색어로 '박문성'을 입력하면 스렉코비치가 연관검색어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박문성은 저서 '사랑한다 내 꿈아'에서 스렉코비치의 멘트를 인용한 부분을 뒤늦게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팬들의 조롱이 이어지자 두산바스타의 인터넷 기사에 '매일 같이 스렉코비치가 나오는 악몽을 꾼다'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