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게해서 난민선 침몰…최소 39명 사망

입력 2016-01-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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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해안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던 난민선이 침몰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터키 차낙칼레 주정부는 앞서 33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실종자들이 숨진 채 해변으로 떠밀려오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선박은 길이 17m로 여기에는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온 난민과 이주자 100명 이상 타고 있었다. 선박은 해안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과 이주자들이 밀입국하는 주요 경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달 1~29일에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기 위해 에게해를 건너려다 숨진 이주자는 2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 수는 최소 257명으로 증가,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과 난민의 유럽행을 저지하는 대신 30억 유로(약 3조9천억원)를 받아 터키 내 난민캠프 증설 등에 사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난민선 단속 강화, 시리아 난민 대상 노동비자를 발급 등의 정책을 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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