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과 여성층의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4일 "지난해 밀수범은 5433명으로 2001년 3574명에 비해 5년 동안 52%가 증가했다"며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의 증가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밀수범의 최근 수년간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40대 이상은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의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층의 밀수범은 지난해 1827명이었으며 올해 4월말 현재까지 전체 밀수범의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밀수범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198명, 1235명으로 2005년 대비 남성은 16% 증가했지만 여성은 40%나 증가했다.
관세청은 "올해에도 4월말 현재 남성 1217명, 여성 373명이 검거돼 여성의 비중이 23.5%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와 관련 "명품을 선호하는 풍조와 가짜 상품으로 큰 시세차익을 노린 일확천금, 한탕주의식 밀수에 젊은 층이 쉽게 빠져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쇼핑몰, 경매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물품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밀수에 젊은 층이 쉽게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이어 "여성의 밀수가 점차 대담해졌다"며 "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한 금괴밀수입 사건은 여성 가정주부가 18명이나 대거 연루되는가 하면 여대생까지 밀수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밀수범의 변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젊은 층의 취향을 잘 이해하는 젊은 조사전문가를 계속적으로 양성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여성조사관 양성에도 역점을 둬 날로 증가하는 여성 밀수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