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20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일본은행(BOJ)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경기부양 기조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포인트(0.67%) 상승한 1924.82에 장을 마감했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해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66포인트(2.47%) 상승한 1만6466.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88포인트(2.48%) 오른 1940.24에, 나스닥지수는 107.27포인트(2.38%) 높은 4613.9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8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8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36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1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3350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총 3339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의약품, 통신업, 증권은 2%대 뛰었으며 운수창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보험, 전기가스업은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13% 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4.03%), SK텔레콤(3.35%) LG생활건강(3.63%) 등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575만주, 거래대금은 5조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포인트(0.40%) 상승한 685.5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비금속이 4%대 급등한 가운데 출판/매체복제(3.46%), 제약(2.47%), 반도체(2.42%)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섬유/의류와 통신서비스는 각각 7.33%, 6.58%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7.05% 급등했다. 로엔(4.40%)과 이오테크닉스(7.13%)도 껑충 뛰었다. 코데즈컴바인은 10%대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1.4원 상승한 1200.5원에 장을 마쳤다.